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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셀링*
 
이별

작성자 : 정경희(정경희) 2007/12/29 18:28

5년동안 사귄남자가 있습니다.
정말 마니 싸웠고 마니 싸웠습니다.
별것도 아닌것 갖고 싸워서 항상 끝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싸우기만 하면 일이 너무 커져서..
그렇게 만나다가 한달 전쯤 진짜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대판싸우고
남친이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진짜 싸움이 너무 커서 저도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게 안되더라구여

연락을 했더니 이제 정말 끝내자고 하더라구여 자긴 마음 정리 했다고
여지껏 나랑은 아니라고 인정을 못해서 힘들게 만나왔는데 인정하고 나니까
정리가 되더라구 그러니까 저보러도 정리를 하래여 너도 인정하고 나면 편할거라구 왜 자꾸 인정을 안할라고 하냐고...

제가 좀 힘든 상황들이 많아서 5년동안 남친한테만 의지해오고 맨날 힘들다 짜증내고 그러다 싸우게 되고..
그러다가 남친을 정말로 지쳤나봅니다 불과 3달전에 결혼하자고 날까지 잡자고 했던 남친인데 말이져..
어떻게 이별이 이렇게 쉬울까여..
남친은 정말 할만큼해서 미련도 후회도 없고 인정이 되나봅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뒤늦은 후회지만 이제서야 내가 잘못한걸 알고 잘해보고 싶고 잘해주고 싶은데 그래서 난 이대로 끝을 못내겠는데
내가 정말로 노력해도 안되면 그때믄 이별을 인정할 수 있을거 같은데
지금 이 상태로는 인정이 안되는데 어떡하져..

다른 여자가 생긴것도 아니고 어떻게 5년이란 세월을 그렇게 무자르듯 자를수가 있을까아ㅕ..

헤어지자 헤어지자 하는 사람을 계속 잡았습니ㅏㄷ.
여지껏도 항상 싸우면 힘들다 지친다 헤어지자 하는 사람이였는데
그래도 난 이 사람 없으면 못살겠어서 매번 잡았는데 그떄마다 매번 잡혀줬었는데 지금은 정말 마음이 정리가 됐나봐여 잡히지가 않아여
그런 마음을 제가 느끼니까 더 힘드네여
얼마전까지만 해도 크게 싸워도 예전처럼 뻐티지도 않고 금방 돌아와줬었는데
이제는 그게 안되여

어떡하면 좋져..

헤어지고 두번 정도 만나서 설득하고 설득했는데(전화도 하고 메일도 쓰고 암튼 엉망인 삶을 살았어여) 결론은 내가 정리할때까지
기다려 준다는 말이에여..

내가 편해질수 있을때까지 나혼자 홀로 설수 있을때까진 기다려준다고
그런다음에 뒤도 안돌아 보고 떠날거라고 못믿겠으면 최대한 빨리 선봐서
자기가 결혼을 하겠따고... 그러니까 희망 갖지 말고 그동안에 마음 정리하라고 하네여..

정말로 이 남자 마음 못 돌리나여
지금 너무 지쳐서 이러는거 아닐까여 내가 잘하면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여..
지금 내가 이 남자가 정말 지쳐있다는걸 아는데 정말로 지치고 지치면 끝이되는건가여?

그러면서도 내가 저나 하면 꼬박 꼬박 받아여..
저나해서 못받을 상황이면 다음날이라도 꼬박 꼬박 저나를 해주거든여..
그나마 다행인데 어떻게 보면 이해를 못하겠어여..

정말로 내가 싫으면 내가 전화를 하든 말든 힘들어하든 말든 정말로 냉정하게 돌아설 수도 있는거 아닌가여..
집이 되게 먼데도 헤어지고서도 2번 만났을떄도 꼭 우리 집앞으로 오고 새벽에 문자 보내도 전화가 와여..
진짜로 나랑 정리를 하고 싶은데도 그럴수가 있나여? 아무리 내가 잡는다고해도 정리할 시간을 줄수가 있는건가여? 이 남자 그렇게 모진 사람은 아닌건가여? 정말 그렇게 모진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노력하면 돌아올수도 있는건가여?


정말로 5년 동안 만난 그나마 남은 정때문에 내가 힘들어서 더 이상 내 삶이 악화되는게 걱정이 되서 내가 자꾸 만나자고 우겨대서 그래서 저한테 이러는건가여?

어떤 마음이길래 이렇게 행동을 하는건가여? 이남자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에여?

매번 물으면 똑같은맘.. 만날 자신없다 만나기 싫다 난 정리 했다 너도 정리 해라 지쳤다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너랑 또 신경쓰면서 살고 싶지 않다 지금 힘들고 나중에 편한게 낫다..널 만나는게 힘들다.. 계속 제가 우기니까 그래 나도 일방적이고 너도 힘들어하고 이대로면 끝이안날거 같으니까 너가 정리할 시간은 주겠다 그동안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만나러 오겠다고 하더라구여..그래도 난 이러고 있는 자체가 힘들다 그래도 니가 원하면 그렇게 하겠다 자기도 힘들게 하는거니까 자기가 짜증내더라도 이해하라고..그러지 않도록 노력은 하겠따...

그러구선 저도 연락 안하다가 그쪽에서도 연락이 없길래 주말에 문자보냈어여 이번주는 그냥 보지 말고 담주에 보자고 제가 먼저 문자 보냈어여..
남친이 담주에 출근해야 하니까 그 다음주에 오겠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알았다고 했어여..

저도 그동안 별 이유없이 전화건적은 없었는데
오늘 반 애교 반 장난반의 말투로 전화를 걸었는데 냉정하게 받더라구여..
나에 대한 어떤것도 물어보지도 않구여..
매번 붙잡는 얘기 힘들다는 얘기들로 통화하고 만났지 이렇게 일상적으로
전화한건 처음이었는데 내 기대치가 너무 큰거져... 날 돌아선 사람이니까
냉정할 수 밖에 없는데 내가 그거 감안하고 돌이켜야 하는건데
이렇게 일상적으로 전화한건 처음이였는데 내가 감당해야하는거였는데
그래도 슬프고 맘아프고 속상하고 눈물 나고 그러더라구여..

조언 좀 해주세여..
정말 이남자는 어떤 생각인지.. 내가 잡을라고 노력 마니 하면 잡을수는 있는 사람인지.. 만약 노력을 해야한다면 어떤식으로 해야하는건지도..
전 모르겠어여..
그냥 가끔씩 만나면 되는건지.. 평소때도 나는 아무렇지 않은듯 통화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사람한테 다가가야하는건지..
지금은 정리 햇따하더라고 계속 만남을 지속하다보면(어찌됐든 내가 정리 할때까진 기다려준다고 했으니까)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한테..

어떻게 다가가야하는거에? 정말로 궁금합니다..
그냥 저혼자 미친년처럼 저나하고 만나자해서 만나서 만나는 동안에는 나혼자 연인처럼 그렇게 해야하는거에여? 그냥 재밌게 편하게 웃고 떠들고 그래야 하는거에여?그냥 친구처럼...제가 좀 평소때에는 재밌고 웃기고 그래서 마니 재밌어하고 편해했거든여.. 저의 그런 면을 마니 좋아했었어여

아님 동정심이라도 불러 일으켜야 하는걸까여.. 난 너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것 저것 물어보고 그 남자가 얘는 내가 없으면 정말 안되겠따는 생각을 들게 해야하는거에여

아님 연락안하고 있다가 한번씩 얼굴보자해서 만나야 하는건가여

아님 정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줘야 하는건가여
내가 그 사람을 마니 챙기고 있다고 느끼게끔..
뭐 반찬을 해서 준다던가 건강을 챙겨준다거나...걱정을 해준다거나..

하고 싶었던것도 많았고 해주고 싶었던것도 많았는데 맨날 상황탓하면서
못해줬었는데 지금이라도 해줘야 하는건가여 미친애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여

어떤 방법이 역효과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까워 질수 있는걸까여..

시간을 벌어놨지만 방법을 몰라 어찌해야할지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어여..
그냥 놓아줘야 하다가도 그게 안되고
어떻게 5년이 그렇게 쉬운지도 모르겠고..
남친도 나랑 헤어진게 힘들긴 한거 같은데 얼굴도 마니 안좋아 졌더라구여..
나랑 헤어졌다고 자기도 편한거 아니라고 그냥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한다고 나 힘들겠찌 힘들겠지 생각하면서 나 빨리 편해지게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한다고..
하루하루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그냥 그렇게 지낸다고...그래도 내걱정은 하고 있잖아여..
정말로 나랑 헤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힘들지 않지 않나여 그렇게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졌으면 마음이라도 편해야 하는거 아닌가여
근데 그런것 같지도 않고 도무지 모르겠어여..

5년을 만나면서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중간에 헤어지고 시간을 가져보자고 한적도 없었는데)
그냥 나도 연락안하고 시간을 가져봐야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이 남자도 내가 그리울수도 있겠지 그러면 돌아올수도 있겠지..내가 정말 옆에 없다는걸 느끼면 돌아올수도 있겠지 하다가도 그러는 동안 영영 떠나가 버릴까봐
시간을 가져보잔 말도 못하겠어여..

정말 더 이런 상황이 싫은게 이 남자는 지금 너무나도 바쁘다는거에여
회사가.. 눈코 뜰새 없이 바쁜데.. 한가하기라도 하면 자기도 이것 저것 생각해볼 여유라도 있는데 이 남자는 그런 상황도 아니에여..
그러니까 나랑 헤어지는게 더 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왜 하필 이럴때 바쁜가 라는 억울한 생각도 들어여..
솔직히 바쁘면 아픔도 덜 할수는 있잖아여..


아무튼 아무것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님들이 방법을 갈켜 주세여..
정리하란 말 말고
편하게 다가 갈수 있는 방법 지쳐있는 사람 풀어줄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여..
정말로 그렇게 해서도 안되면 헤어지는게 이보다는 쉬울수 있을거 같고 살수 있을거 같아여

어떻게 똑같이 5년을 만났는데 그사람은 5년이 그렇게 쉬울수가있져..
이해가 안되여..
내주위 사람들마저 우리가 헤어진게 실감이 안난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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