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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성생활
 
SEXLESS 부부 집중탐구 (전문가 자료)

작성자 : sysop(참사랑의 터전) 2005/03/23 23:44

요즘 늘고 있는 '섹스없이 사는 부부' - 원인 진단부터 극복까지



SEXLESS 부부 집중탐구
PART 1 - 섹스리스, 무엇이 문제일까?

얼마전 모 방송에서 부부간의 섹스 횟수 문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 30대 중반의 남성 5명이 출연해 실명으로 자신의 성생활을 밝혔는데, 월 1~0.5회라는 남성이 있었다. 섹스가 뜸한 이유가 남편인 자신은 출장 혹은 야근으로 바빠서, 아내 역시 피곤하거나 생리주간이어서 등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섹스리스 현상은 생각보다 흔하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이런 부부들이 많은 걸 알 수 있다. 특히 맞벌이하며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 중에 월 1회는 양호한 편이고 두달에 한번 정도 관계를 갖는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섹스리스(SEXLESS)’는 성 관계가 없는 부부를 지칭한다. 그런데 넓은 의미로 섹스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부까지 포함시킨다면 섹스리스 부부는 상당수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 섹스리스에 대한 조사가 없어 섹스리스 부부가 얼마나 되는지 데이터를 낼 수는 없지만, 다음의 조사들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한국성의학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전국 6대 도시 20~50대 성인남녀 1천4백명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 남성의 성생활 빈도는 주 2회가 35.6%, 주1회가 27.3%, 월 2회 미만이 18.7%로 나타났다. 또 서울 및 수도권 거주 20대 이상 성인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글로벌리서치에서 실시한 한국인의 성의식 설문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와의 성관계 횟수’는 월 2~3회가 16.4%, 월 1회 이하가 12.2%라고 응답했다. 한국성의학연구소 조사의 월 2회 미만 18.7%와 글로벌리서치 조사의 월 1회 이하 12.2%의 부부에게서 섹스리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에는 어떠할까? 부부간의 애정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는 ‘바쁘다’ ‘피곤하다’ 등의 이유로 섹스리스 상태가 되면 애정이 식은 것으로 간주하고 당장 이혼을 하거나 다른 성 파트너를 찾아 떠나게 된다. 우리 나라처럼 섹스리스 상태가 지속되어도 한 지붕 동거 형태를 취하지는 않는다.
그런 미국에서도 흥미로운 조사가 있다. 지난 봄, 미국 ABC 방송에서 실시했던 설문 조사중에 여성의 55%(남성은 33%)가 섹스보다 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최근 미국의 남성들 사이에서는 섹스보다 집 가꾸기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영화, 연극, 비디오, CF, 소설, 인터넷 성인방송 등 섹스를 다루거나 상징화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섹스에 관한 이야기가 난무하는 시대에 섹스에 대한 관심이 줄며 섹스리스에 빠지는 성인남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들 섹스리스 부부는 왜 늘어가는 걸까?
섹스리스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가 모든 성행위를 하지 않는 원발성 섹스리스, 둘째가 임신이나 출산을 계기로 성행위가 없어진 속발성 섹스리스, 마지막이 언제인가부터 성행위를 하지 않는 의사성 섹스리스다.
원발성 섹스리스의 경우에 인격 문제가 있거나, 속발성 섹스리스의 경우 출산 후의 기질적 손상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가장 증가율이 높은 것이 의사성 섹스리스다. 정상적인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섹스에 관심이 없어져 섹스를 하지 않는 부부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한 달에 한번 혹은 그 이하로 섹스를 한다 해도 두 사람의 합의하에 불만이 없이 서로 만족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부부 중 어느 한쪽은 ‘섹스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좀더 자주 섹스를 나누기를 원하는데 한쪽이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며 거부한다면 거부당한 쪽은 당연히 심리적인 고통과 불만에 빠지게 된다. 섹스리스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남편이나 아내가 섹스를 기피해 섹스리스가 되면 그 상대방은 외로움과 좌절감 등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아이를 낳고 나서 남편의 손길이 뜸해졌다면 아내는 ‘내 몸이 미워졌나?’식의 자격지심을 갖게 되며 자신감을 잃고 무력감이나 우울증 등에 빠지게 된다.
남편 역시 마찬가지다. 아내가 섹스를 거부하여 섹스리스가 되었다면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지며 신경성 위장병이나 두통 등의 심인성 질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PART 2 - 원인별 케이스를 통해 본 섹스리스 제목

“갑자기 남편의 눈치가 이상하다 싶더니 힘이 빠지고 있었어요. ‘또야?’ 짜증을 내려는데 아차 싶었어요.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데 짜증을 내면 더욱 의기소침해질까봐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있었어요. 조금 있다가 남편이 옆으로 누웠어요. 그러다가 갑갑한지 밖으로 나갔어요. 은행원인 남편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살아 남았지만, 퇴직 당한 동료들을 보며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또 앞으로 언제 구조조정을 당해 퇴직할지 모른다는 압박감에 늘 불안해했고요. 그러면서 성 기능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발기가 잘 안되고 발기가 돼도 행위 도중에 시들어버려 도중하차해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어요. 잘 안되니까, 저 보기에 민망한지 안 하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다 되어도 섹스할 엄두를 못 내게 되어 버린 것 같아요.” (김OO, 결혼 7년차 주부)
스트레스의 연속이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스트레스 때문에 심신의 피로가 쌓이면 사람은 알게 모르게 보수적으로 되어 버린다. 사람의 행동은 쾌락추구본능과 고통회피본능이라는 두 가지 본능적 욕구의 밸런스 위에 성립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중에서 고통회피본능 쪽이 더 강하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의해 피로가 누적되면 섹스를 하려다가도 고통회피본능이 발동하고 ‘무리하면 몸이 망가져’란 신호를 보내 쾌락추구본능이 굴복을 하며 성욕의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이런 나날이 계속되면 자연히 발기도 불가능해지고 발기가 되었다 해도 지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혈액 속에 안드로겐이라는 성욕의 원동력이 되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저하되어 성욕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발기력도 나빠져 섹스에서 멀어지게 된다.
“저는 잡지사에서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고 남편은 닷컴 회사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합니다. 일의 특성상 저는 마감을 앞둔 10일 정도는 야근을 한 후 12시를 넘겨 집에 돌아오고 남편 역시 추가 원고가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야근을 합니다. 야근 동안에는 너무 지쳐서 집에 오면 겨우 씻고 잠자기 바빠 섹스 시도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마감이 끝나면 여유를 되찾지만 주말이 되면 아이(13개월)를 보러 시댁이 있는 이천에서 1박2일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서울로 오면 생리기간이 돌아와 5일은 또 놓치고 지나가지요. 우리 부부는 섹스를 하려면 서로가 타임을 절묘하게 맞추어야 하는데 남편 역시 사이사이에 야근이나 모임이 있어서 한 달을 그냥 빈 공란으로 남기고 지나가기 일쑤입니다. 결혼 전에 속도 위반으로 임신하지 못했으면 아마 아이를 갖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제 나이 서른 살, 한창 나인데 이래도 되나, 가끔 불안스러울 때가 있긴 하지만, 당장은 시간이 너무 빠듯해요.” (강OO, 결혼 3년 차 주부)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섹스를 못한다는 부부가 늘고 있다. 특히 맞벌이를 하며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면 10명에 7, 8명은 섹스리스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일이 많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엔 밤에 차분히 마주 앉아 대화할 시간을 내기도 힘든 상태가 된다. 여기에 아이까지 있으면 과중한 육아 부담에 더욱 녹초가 된다. 낮에는 직장 생활로 피곤한데다 집에 돌아와서는 집안일에, 아이 뒤치다꺼리에 경황이 없어 도저히 성욕이 생길 틈이 없다는 것이다.
“뻔해요. 결혼생활 14년째로 이젠 남편의 행동 패턴을 외울 정도예요. 이 남자가 이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다, 딱이면 딱이에요. 당연히 재미가 없죠. 기대감이나 스릴도 없고. 그래도 몇 년 전에는 의무 방어전만은 거르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이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나마도 등한시하게 되었어요. 언제 섹스를 했는지 기억에도 가물가물해요. 영화나 비디오를 보고 성애 장면이 나오면 욕구는 생겨요. 하지만 남편을 대입시키면 그 장면이 별로일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들어요. 권태기인가 봐요.”(하OO, 결혼 14년차 주부)
“결혼생활 1년째의 신혼부부예요. 남들은 한창 좋을 때라고 하는데 저희 부부는 아니에요. 남편과는 3년 연애를 했는데 결혼 1년 전부터 관계를 가졌어요. 그때는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3번에 1번 꼴로 데이트 끝에 러브호텔을 찾았는데, 2번은 기본이었어요. 그런데 정작 결혼을 하고 나니까 횟수도 뜸해지고 섹스 자체에 흥미를 잃고 말았어요. 웬만한 체위, 테크닉은 이미 해본 터라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아요. 벌써 권태라니, 긴 세월을 어떻게 살까 우리도 의문이 들어요.”(박OO, 결혼 1년차 주부)
변화 없는 침실에서 동일한 상대와의 반복되는 섹스가 결혼 3~4년 동안 지속된다면 안정감은 있지만, 부부생활에 싫증이 뒤따르게 된다. 한데 요즘은 오래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의 권태기 못지 않게 신혼부부의 권태기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결혼 전에 이미 익숙하게 성 관계를 가져, 실제 결혼생활에 돌입했을 때는 신선한 즐거움을 갖지 못해 생기는 서로에 대한 권태감이다.
“남편은 전희란 걸 몰라요. 술 마시고 들어와 곯아떨어져 자다가, 목이 말라 물 마시려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욕구가 동해 막가파처럼 밀고 들어온다, 그런 식이죠. 혼자 사정을 하고 남편은 잠들어 버리고 저는 남겨져 잠만 설친 채 뜬눈으로 밤을 새우게 되죠. 그런 날이 되풀이되니 남편이 옆에 오면 무슨 핑계를 대서든지 달아날 궁리를 하게 되지요.” (윤OO, 결혼 7년차 주부)
우리 나라 남성의 대부분이 언터처블(Untouchable) 섹스를 하고 있다. 이는 전희 없는 섹스를 의미하는데 한 통계에 의하면 전희 없는 섹스에 의해 느끼는 성 만족도는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섹스는 삽입이 전부가 아니다. 키스나 포옹 등을 포함한 전희, 후희도 포함되어야 한다. 만일 삽입만으로 섹스가 이루어진다면 천천히 가열되는 여성의 성 메커니즘 특성상 여성은 만족을 얻기가 어려워진다.
부부관계가 언터처블 섹스로 이루어진다면 이 유형의 부부는 섹스에 대해 만족을 못 느끼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횟수마저 줄어들어 어느 시점부터는 아예 섹스를 안 하고 살게 된다. 즉 성에 대한 흥미를 아예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만일 결혼생활 도중에 새로운 상대, 이를테면 혼외정사를 통해 성의 희열을 맛보게 된다면 이 가정은 매우 위험한 지경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2년 전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분통이 터져요. 당시 연일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볼멘 소리를 했더니 남편은 ‘내가 야간 근무를 하지 않으면 우리 공장은 멈춰버릴 거야. 내가 야간 근무를 하면서까지 물량을 조절하니까, 우리 회사가 이만큼 버티는 거라고!’라고 했어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저는 남편 건강이 축날까, 보약까지 지어 먹였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실상은 회사에서의 야간 근무 아닌 다른 여자와의 야간 근무로 바빴던 것이었어요. 아이들 때문에 이혼까지 가진 않았지만,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 한복판에서 불덩이가 치밀어 올라와요. 그 일 이후 우리 부부는 섹스 없이 살고 있어요.” (마OO, 결혼 9년차)
섹스는 육체적인 행위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산물이다. 상대에 대해 정성을 다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을 때 만족이 따라오게 된다. 그런데 배우자의 외도나 도박, 음주, 구타 등의 잘못된 습관, 가치관의 차이 등으로 인해 마음속에 미움, 원망, 분노감, 거부감 등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끓고 있다면 자연 섹스에 방해가 되고 점차 섹스를 하기 싫어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시집이나 친정 및 자녀와의 갈등 등도 섹스와 멀어지게 하는 원인에 포함이 된다.
“우리 부부는 결혼한지 2년 되었어요. 그런데 삽입 성교는 거의 손에 꼽아볼 정도예요. 남편은 무척 자상하고 항상 출근을 할 때는 저를 껴안고 뺨에 키스를 해요. 남편은 집에 일찍 돌아오는 편이고 저와 대화도 많이 나누는 편인데 그 좋은 분위기가 섹스로 이어지지 않아요. 처음엔 섹스가 없어도 남편과 마주하고 있는 자체만으로 좋았는데 차츰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에게 ‘왜 섹스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삽입하지 않고 그냥 안고 있어도 좋잖아’ 하는 거예요. 섹스의 묘미를 잘 모르는 탓인지, 남편이 삽입 성교를 해주지 않아도 크게 불만은 없지만, 뭔가 이상한 것 같아요.” (이OO, 결혼 2년차)
최근 전화방이나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폰팅, 포르노 감상, 음란 채팅 등 실제가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경우 현실에서의 섹스에 만족을 찾기보다는 관음증으로 진행되거나 비정상적인 체위, 가학증이나 피학증 및 페티시즘같은 특정의 물건에 집착하는 성도착증이 될 가능성도 크다. 비정상적인 섹스에 탐닉하다보면 정상적인 섹스에서는 성기능장애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가정을 이루었다 해도 언제 무너질지 모를 모래성이 되고 만다.
PART 3 - 섹스리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직장에 나가 돈을 버는 것, 자녀를 양육하는 것,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는 등 가사를 돌보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부부간의 성생활이다. 그런데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섹스 횟수가 줄고 어떤 부부는 뜸하다 못해 거의 하지 않는 섹스리스 상태를 경험한다.
부부간의 섹스가 심드렁해지고 아예 없어졌다면 우선 아내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너무 생활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은 아닌지, TV에만 너무 매달리고 있어 남편의 손길이 머물 기회를 차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 아내가 여자이기를 등한시하고 엄마, 주부의 역할에만 만족하는 상태라면 남편의 귀가는 늦어지게 된다. 이것은 외도의 유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시간이 없다는 이유에 매달리지 말고 가사를 분담하면서 서로 힘든 부분을 덜어줄 수 있는 묘안을 짜내는 것도 좋다. 또 잠시라도 육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남편과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부부가 잠자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서 아이가 잠든 이후,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거나 주말 혹은 주중에 시집이나 친정에 아이를 맡기고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부부생활의 권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작전이 필요하다. 결혼기간이 긴 부부인 경우, 부부의 성적 교감은 작은 노력에서부터 출발한다. 인간은 새로운 자극에는 약한 반면 그 자극에 길들여지는 것은 쉽다. 그러므로 늘 변화를 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동성애나 성도착증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서둘러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남편에게는 조루나 발기부전, 아내에게는 질경련, 성교 통증이나 오르가슴 장애 같은 기질적인 장애가 있어 섹스리스가 되었다면 이 역시 성 클리닉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이나 간염 등의 질병으로 인해 섹스를 기피할 수도 있으므로 이런 문제가 원인이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도 있다.



[급증하는 '섹스리스 부부'] 등돌리고 자는 남편

작성자 : sysop(참사랑의 터전) 2005/05/28 23:21

[급증하는 '섹스리스 부부'] 등돌리고 자는 남편
“피곤한데 재미도 없는걸 뭐하러해요”
기혼여성 4명중 1명이 한달에 1회 이하 섹스리스 여성30% “性문제로 이혼 고려”

[조선일보 허인정, 이지혜 기자]

나이 마흔. 거울 앞에 섰다.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으니, 눈가에 주름이 자글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은 피아노 학원에서 9시쯤 돌아온다. 잠깐 남편을 떠올렸지만, ‘오늘도 또 늦겠지’라는 생각에 고개를 젓는다. 주부 김영희(가명)씨. “나도 한때는 예쁘다, 좋다는 남자가 많았는데….” 말끝을 흐린다. “요즘 들어 부쩍 여자로서의 나는 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부부는 왜 함께 사는가 그런 고민도 하고요.”


결혼 12년차가 맞는 권태기일까. 그녀는 “이렇게 산 지 오래됐다”고 했다.


“아이를 낳고부터 남편과의 잠자리가 한 달에 한 번도 채 안 됐어요. 30대에는 아이 키우기도 힘들고 직장 일도 바빠 별로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등 돌리고 자는 남편 볼 때마다 가슴에 찬바람이 불어요.”


출판사를 다니는 김미영(가명·38)씨는 요즘 들어 남편과 싸우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다.


“남편이 저보고 바람 피우냐고 해요. 자꾸 잠자리를 피한다고요.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솔직히 그게 사랑인가요. 분위기도 없이 10분이면 ‘땡’ 끝나는 잠자리가….” 남편의 풀죽은 뒷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고 했다.


남의 집 지붕 아래서만 일어나는 일일까. 조선일보와 리서치플러스, 한국성과학연구소, 한국화이자가 전국의 기혼여성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섹스를 한 번 이하로 하는 ‘섹스리스’ 여성은 28%에 달했다. 20대 젊은 부부 중 ‘섹스리스’ 비율도 12%를 넘었으며, 여성의 성욕이 가장 왕성해지는 40대의 불만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최근 두 달 동안 단 한 번도 남편과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는 여성은 100명 중 6명 꼴이었다. 이는 98년 한국성과학연구소 조사 때보다 수치가 2배 늘어난 것이다. 이윤수 한국성과학연구소장은 “기혼여성들은 남편과 최소 주 1회의 성관계를 희망하고 있다”며 “4명 중 1명이 월 1회 이하를 기록한 것은 충격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여성 중 절반 이상(54%)이 결혼 생활에도 불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情)’ 만으로 살기에는 2% 부족하다는 얘기다.


결혼 생활까지 불만족스럽다고 말하게 만드는 섹스리스. 왜 시작될까. 정희정(가명·37·결혼 8년차)씨는 “너무 피곤한 게 문제”라고 했다. 밤 10시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 청소·설거지·빨래 등 밀린 일을 하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 돌보면 금세 12시가 된다는 것이다.


결혼 10년차인 양신우(가명·39)씨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와서 억지로 요구할 때마다 나를 ‘물건’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난다”고 했다.


“결혼 초기에는 그냥 아무 느낌 없이 ‘봉사’하는 자세로 누워 있을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애들 방 가서 자요. 남편 꼴 보기도 싫고….”


주부 한미영(가명·42)씨는 “마흔이 넘으면서 남편이 더 이상 남자로 보이지도 않고 재미도 없어서 그냥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문제는 겉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정도 이 같은 성적 불만이 쌓일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섹스리스’인 여성 중 성적인 문제로 이혼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무려 30%에 달했다.


“남자들은 아내들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몰라요. 관심도 없고요.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만 하죠. 예전엔 싫어도 꾹 참았지만 요즘은 그냥 ‘하기 싫다’고 말해요.”


결혼 5년차 주부 이성의(가명·35)씨는 “주변에 ‘손만 잡고 잔다’며 입을 삐죽이는 친구가 갈수록 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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