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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날짜

2009년 10월 05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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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의 터전(sysop)

조회수

5,401

제목

통풍의 원인과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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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의 원인과 치료법은?

2009-08-17

서울 강동구에 사는 정모씨(32)는 몸이 피곤하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이유 없이 발가락이 찌릿하게 아파왔다. 특별히 부딪힌 것도 아닌데, 발가락이 붓고, 원인 모를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은 갑자기 엄지발가락 아래 관절이 멍든 것처럼 시커멓게 변하면서 심하게 부어올라 병원을 찾게 됐다. X-ray 검사에서 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정씨에게 내려진 병명은 바로 통풍. 서구화된 식생활과 육류 소비의 증가, 세계 1~2위를 다투고 음주 문화 등의 이유로 최근 통풍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통풍 환자의 95％는 남성...20~30대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

　발병 시기는 40대가 가장 많으며 전체 통풍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이 95%를 넘는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한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 반면, 여성호르몬은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여성의 통풍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든 폐경기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요산은 어느 날 갑자기 쌓이는 것이 아니고, 약 10년간 꾸준히 축적되었을 때 나타난다. 또 통증의 형태도 요산이 몸속에 축적되는 과정에서 고통이 점점 커지는 것이 아니고, 급성 관절염 등의 형태로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20~30대 이전의 생활습관이 병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25세 이전에 발생하는 통풍은 전체 통풍 환자의 3~6%에 해당되며 대개 80% 정도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 내 녹지 않는 독소 요산이 원인...만성화되면 관절 기형

　통풍의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급성 통증 발작으로 시작되어 엄지 발가락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 다음으로 발목, 팔꿈치, 귀 등에 발작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는 해당 부위가 신체 끝부분에 있어 혈액이 잘 통하지 않아 요산의 축적이 쉽기 때문이다.

　발병은 대개 새벽 또는 밤에 흔하다. 빨갛게 부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 발열, 오한 때문에 여름에도 이불을 뒤집어 쓰게 만들 수도 있다. 통풍 발작이 갑자기 지나간 뒤,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씻은 듯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재발 방지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주기는 점점 짧게, 고통은 점점 강해지기 쉽다.

　보통 통증은 발작후 24시간 이내에 가장 심하며 2~3일 지속된 후 서서히 약화되어 1주일에서 2주일이면 저절로 호전된다. 하지만 이런 급성 통풍 발작이 반복될 때 마다 관절이 파괴되고 요산이 침착되면서 관절 주위에 결절이 남고 점차 커지게 돼 관절 기형이나 불구가 될 수 있다.

　▶과음이 급성 통풍 발작 불러...특히 맥주는 피해야

　급성 통풍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외상, 감염, 수술, 단식, 급격한 체중 감량, 과식, 음주, 약물 등이 있다.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이 동반된 대사성 증후군도 원인이 된다. 특히 과음의 경우 신장에서 직접적으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여 혈중 요산을 증가시켜 통풍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급성 통풍 발작은 되도록 빨리 치료할수록 기간이 짧아지고 치료가 잘 되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또 고요산혈증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는 비만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동시에 해야 한다.

　이와함께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장이나 간과 같은 내장, 육즙, 거위, 정어리, 고등어, 멸치, 효모, 베이컨 등이 대표적이다. 흡연은 통풍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연관 질환들이 있으면 금연을 해야 한다. 특히 요산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맥주는 금물. 맥주를 즐겨 마실 경우, 통풍 발작은 그야말로 100%에 가깝다. 맥주에는 다른 술보다 퓨린이 많이 들어있어 몸속의 요산수치를 급격하게 높이기 때문이다. 다사랑병원 전용준 원장은 "통풍이 만성화되면 단기적인 치료로 완쾌되기는 어렵고, 장기적으로 약물치료와 치료, 생활 습관의 개선 및 관리 등이 뒷받침되어야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당뇨, 고혈압, 알코올의존증과 마찬가지로 평생을 두고 관리해야 하는 생활습관병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움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 류마티스내과 양형인 교수, 이상훈 교수,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전용준 원장, 다사랑한방병원 심재종 원장>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

퓨린이 분해되며 생기는 요산이 쌓여 관절에 염증

　◆통풍은?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의 수치가 높을 때 요산이 결정체를 형성하여 관절주위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일으킨다는 데서 통풍이라 불리며, 특히 술을 즐기는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는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고, 알코올도 신장에서 직접적으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에 혈중 요산을 증가시켜 통풍을 일으키게 된다.

◆통풍을 피하기 위한 일상 생활수칙

　1. 과식을 피하고 비만하지 않은 적정 몸매를 유지하도록 한다. 단, 단식같이 극단적인 방식은 금물이다.

　2. 먹어선 안되는 음식은 철저히 가리고, 규칙적인 식사와 조절된 식사량을 통해 단백질 섭취를 줄인다.

　3. 육류나 해산물보다는 신선한 야채를 섭취한다.

　4. 수분 섭취를 늘린다. (하루 2ℓ이상 권장)

　5. 알코올의 섭취를 피한다. 그 중에서도 맥주는 반드시 피한다.

　6. 40대 이후에는 요산수치를 수시로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7.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지키도록 노력한다.

　8.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너무 심한 운동은 하지 않는다.

　9. 아픈 부위는 베개 등을 받쳐서 아픈 부위를 좀 높게 해준다. 단 찜질은 피한다.(냉찜질은 관절내에 침착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켜주며,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악화시키기 때문)

　10. 장기간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해 둔 채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는다.

　

　◆피해야할 음식과 먹어도 좋은 음식

　1. 피해야할 음식(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 멸치, 고기국물, 육즙, 청어, 연어, 내장(심장, 간, 콩팥, 염통, 지리, 혀, 뇌), 정어리, 효모, 고등어, 베이컨 및 육류, 어패류

　2. 좋은 음식(퓨린 함량이 낮은 음식) : 물, 치즈, 달걀, 우유, 곡류, 탄산음료, 차, 커피, 버터, 마가린, 설탕, 식초, 과일, 쥬스

◆통풍 발병 위험도 자가진단

　① 가족력 : 가족 중에 통풍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앓았던 사람이 있다

　통풍은 유전적인 측면이 강하다. 체질적으로 요산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통풍 환자 중 80%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집안에 통풍환자가 있는 경우, 젊은 시절부터 요산수치 등을 관리해야 한다.

　② 음주 : 맥주를 비롯한 술을 즐겨 마신다

　술 가운데에서도 맥주는 통풍환자들의 주적이다. 퓨린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맥주는 요산수치를 현저하게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음주 시에는 안주로 육류나 해산물 등 퓨린이 많이 함유된 것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맥주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술을 마셨을 때에도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가 퓨린과 함께 반응하면 혈중요산수치를 급격하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과음 자체를 조심해야 한다.

　③ 비만 :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통풍은 흔히 비만한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비만한 사람은 통풍발작이 더욱 자주 일어난다. 비만은 건강하지 못한 징표의 하나인데, 초기에 통풍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④ 식습관 : 기름진 음식과 육류, 해산물 등을 좋아한다

　통풍은 '제왕병'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기던 왕과 귀족들이 많이 걸리던 질환이기 때문이다. 실제 육류와 해산물에는 체내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⑤ 생활패턴 및 스트레스 관리 : 업무 등으로 인해 불규칙한 생활을 할 때가 많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편이다

　과거엔 찾아보기 힘들었던 20~30대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이 피로하면 체내 노폐물의 증가와 함께 요산수치가 높아진다.

　⑥ 수술경력 : 최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나 출혈이 있던 경우, 체내 요산수치가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중에서도 장기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통풍관절염 발생시 요산수치가 정상임에도 통풍이 발병될 수도 있는데, 이는 만성적으로 요산수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위 항목중 하나라도 해당이 되면 통풍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강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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