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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번호

날짜

2003년 07월 18일 00시 06분

이름

참사랑의 터전(bjs2638)

조회수

2,340

제목

어느 산부인과 간호사의 글(펌)

어느 산부인과 간호사가 쓴글

저는 7년경력을 가진 간호사입니다.
학교를졸업하고 22살에처음 근무한곳이 부산에있는 모 개인산부인과였구요
거기서 일년을근무했습니다.
낙태란걸 피부로느낀곳도 그곳이구요.. 첨 한달은..수술실 근무를 시키지않았기에 낙태하는걸 알고만있었지.. 보진못했으니까요..그런데로 보람된
일이라 느꼈습니다.
한달이지나자.현실이되어버린..수술실의일들...
닥터혼자 하는 병원입에도 불구 지역특성상..(공단지역) 하루병원에 내원
하는 환자는 170여명.. 그런데 거기에서 하루낙태환자만 20여명...
공휴일끼고 주말끼는날엔 그수가 배를넘어서고있습니다.
아무런 죄책감없이 낙태를 하러오고,,그런사람들을 타성에젖어버린 닥터는
당연한일인양...시술을해주고...
태아가 2-3개월인 경우에는 시술하는사람도 받는사람도..그리고 어시스트
하는 우리들도..아무렇치않은일이되버립디다..
하지만..4-5개월이 넘어가고...6,7,8....
이건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일이아니란걸 느끼게되더군요..
그곳에서 일한지 2개월이지나고 이른 여름이 시작될무렵...
내 평생 잊지못할 일이일어났습니다.
6개월이지난 임산부의 입에서 수술해주세요...란말이 쉽게나오더군요.
설마 제귀를 의심했고..당연히 안된다고 해야될 닥터는...
그 아가씨와 시술비의 흥정으로 바로들어가더군요..
아가씬 3일을 입원했고 3일째되던날 저녁 8시경에 6개월짜리태아를
낳았습니다. 물론 모두들 아시겠지만 개월수가 많이나가는 태아는 낙태라
해도 분만하는것처럼합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저와 수술실조무사의 당직이라 닥터의 능숙한 손놀림앞에서 경악을 금치못했지요...
6개월이지난 태아는 아기의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지가 어떻게
될지도모르면서 마구울어대더군요...
10달도 안되세상에나온태아라 할지라도 보통 정상적인태아와 똑같더군요
물론 아직 장기들은 덜성숙했겠지만...
겉으로보기에는 닥터가 건네주는 태아를 조무사아가씨가 받아서 출산할때
태반을 담아 버리는 비닐에 넣어서는 바로 냉동실로 넣어버립디다...
멍하게 서있는 내모습을보기가 민망해서였는지..아님 한심해서였는지..
나보다 5년을더 근무했다는 조무사아가씨는..
저기요..이건 흔히있는일인데요...라고하더군요..
다리가후들거려 그자리에주저앉아 닥터가 마무리하는걸보고있는데
냉동실에 들어가 내일이면 적축물로 버려질태아는 마구 울어대더군요..
너무 무섭고 가슴이아프고 눈물이났습니다 그렇게울기를20여분..
조그만 생명이..그렇게갔습니다...
그일이있고난뒤 밤마다 태아의 환영에 시달렸습니다 잠을잘수도 밥을먹을
수도없어서...
그렇게 일주일만에..5킬로가 줄더군요..잠을자려 눈을감으면..울어대는
태아의 소리에... 결국 정신과 치료를받고 외래근무와 약제실..그리고
환자들의 상담으로 일년을버티었지만...결국 그곳을 그만두게되었습니다
눈에보이지않는다고 생명이아닐까요...절대그렇지않습니다.
태아도 생명이고 그것을없애는것은 분명한살인입니다.
드라마에서 낙태하려고하면 보호자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던지..
아님 시기를놓쳤다던지...그런건 거짖말입니다.
아니 양심있는 의사들도있겠지만...친구들의말을들어봐도..그리고 주위에
낙태수술울했던사람들도 그런말은 들어본적이없다고들...
아! 수술시 잘못되면 병원책임이아니라는 동의서는 꼭들받아두더군요..
결혼을 해서 아이를놓고살면서도 내가했던일에 대한후회와 그런일들로
인하여 내아이가 대신 벌을받을까 노심초사해집니다만은...
나도 인간인지라..그런 기억들도 자꾸 세월속에 희미해지려는데..
낙태를합법화....이런말을들으니 그때일이떠올라 몇자 끄적입니다..
낙태는요..분명히 살인행위입니다..
하지만 합법화가 되지않아도 알아서들 잘처리하고있느느데 굳이 합법화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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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함정, 낙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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