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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번호

414

날짜

2005년 02월 23일 17시 21분

이름

고민남(pci0129)

조회수

2,313

제목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될꺼 같아서 길게 씁니다..꼭 끝까지 다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저번에 전역을 하였습니다.. 전역한지는 얼마 안되구요.. 한 20일?
군입대하기 50일전에 지금여친구랑 사귀고.. 저 전역할때까지 기다려줬습니다..
그동안 여친구랑 참 많은일이 있었는데.. 간략하게 최근일 몇가지만 애기해보겠습니다.
여친구는 저한테 거짓말을 한게 참 많습니다.
솔직히 일 크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고는하지만.. 뒤늦게 거짓말이 걸리면 그게 일이 더커지는줄
모르더군요..
사소한거짓말들은 그냥그냥 입장 바꿔서 이해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주 큰 거짓말이 들통나버렸습니다.
저 군대에있을때부터 그랬지만.. 어떤남자가 제여친을 좋아한다는겁니다..
그때 제 여친도 저한테 떳떳하게 애기해서 그런줄 알고 전 군생활에 충실했죠..
출퇴근할때마다 그남자 차 타고다니고.. 여친 친구들한테 이 남자가 자기 좋아한다고 했다고 하고..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건줄 알고 별로 뭐라고는 안했습니다.. 그냥 보기 안좋다고 널 지금도 좋아하는거
같으니까 맺고 끊음 확실히하고 그남자랑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다군요.. 이건 휴가때 있었던 일이고....
전역해서 얼마후에 여친 자취방에 가게되었습니다.. 무심결에 핸드폰을 봤는데.. 이름없음 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번호가 있더라구요.. 그 번호가 제여친번호랑 한자리만 틀리고 똑같은게.. 너무 의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몰래 전화를 했죠.. 그남자가 맞았습니다.. 어제분명 텍시타고 들어간다고했는데..
어제밤에도 그남자차를 타고 온것도 맞았습니다.. 전 태연덕 스럽게 물어봤죠..
그남자랑 연락한적도 만난적도 없다는겁니다. 그래서 전화 해서 다 알고있다고 애기하니까..
저한테 할말이 없다는군요.. 전 화도 못냈습니다.. 할말없다고 모르는척 쌩까고 가버리는데..제가 어찌합니까..
이별을 통보했죠... 몇일후에 제여친한테 전화가왔습니다.. 너 없음 안되겠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근데 제가 그때 받은 충격으로 선뜻 다시 시작하기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고 미안하다고 애기를 끝내고..마음에 정리를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자기랑 같이 죽자는 문자가왔습니다..수면제는 몇통 먹으면 죽냐고... 놀랬죠..
밤늦게 한걸음에 자취방에 달려갔는데.. 쿵쾅쿵쾅 두들겨도 문을 안열어주는겁니다.. 옆집 아주머니가
나오고 왜그러냐고 이상한놈취급받고.. 전화는 계속 했는데.. 마지막에 딱 받더라구요..졸림에 힘겨운
목소리로........ 자취방이니까 문좀열어보라고하니까.. 자기는 이제부터 자취방으로 아무사람도 못들어오게
한다는겁니다... 사람 걱정되게 말해놓고선.. 자다가 깨서 한다는소리가 문전박대..-_-;;
그래서 1분만 애기하다가 간다고 해서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는 뭐... 있는말 없는말 다했죠..
사람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이런식으로요..
헤어진 사람한테 너무 막말을 했구나.. 미안했습니다.. 그다음날 사과를 했죠.. 어제는 내가 미안했고..
마지막으로 술한잔 하자고했습니다. 제가 타지방으로 확실히는 모르는데 일하러갈수도 있었기때문에
가기전에 최대한 빨리 술한잔 하고 싶었습니다..
술을 둘이 먹으면서 처음엔 친구처럼 편하게 먹을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제 여친이 자꾸 한번씩
말을 비꼬면서 애기하는겁니다.. 자기는 생일때도 혼자였고.. 기념일도 혼자였다고..
뭐 그때는 내가 군인이였으니까.. 소홀했었던건 미안하게생각한다.. 이런식으로 풀면서 편하게 먹고
노래방을 갔는데.. 이상한 노래부르면서 눈물을 흘리는겁니다.. 특히 결혼해줘란 노래를 듣자마자 펑펑
우는겁니다. 참 추억이 많은노래여서.. 부른건데.. 실수했다는걸 알았죠..
그래서 그냥 그대로 헤어졌죠.. 다시는 안볼것처럼....
그다음날 은행에 업무가 있어서 잠깐 갔는데.. 전화가왔습니다.. 지금 자기 무섭다고 일하는데로
빨리 와달라고.. 그래서 전화로 애기하자고해도.. 꼭 와달라는겁니다.. 그래서 갔죠..
자세한 애기를 들어보니까.. 그남자한테 여친이 그만연락하자고 했다는겁니다.. 저한테 마지막으로
좋은여자로 남고싶다고.... 첨엔 무슨소린줄 몰랐죠..
근데 그남자가 복수하겠다고... 여친 싸이월드 해킹하고 메일해킹해서 지우고.. 부모님집으로 소포를 보내겠다고했다는겁니다.. 예전에 여친이 저한테 말하기로는 그남자 일그만뒀다고 했었는데..알고봤더니 바로 밑층에서 매니저일을
하고있었습니다.. 또 거짓말이 들통난거죠.. 이상황에서 거짓말 따지기도 뭐하고해서 그남자한테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아래층에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애기를했죠
저를 한번 꼭 만나보고 싶었다는겁니다...자기는 죄인같다고.. 그러면서 애기를 시작했습니다..
첨에 그남자랑 애기하고 나중에 여친이랑 애기해서 완전히 종합해서 알아낸 진실.....
그남자 10개월전부터 제 여친을 좋아했다는겁니다.. 그래서 일자리도 안옮기고
여친을 맹목적으로 좋아하고 잘해주고. 자기희생하면서까지 여친을 챙겨줬습니다...
제 여친도 그런 그남자한테 맘이 흔들려서 그남자를 좋아했습니다..
뭐 성관계도 여친 자취방에서 자주 맺었고.. 여친말로는 상황이 그렇게 됐었다고 그러는데..
뭐 그건 말도 안되는거구.... 아무튼 바람이 난거 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저한테 거짓말을 한거였습니다.
저랑 몇번헤어질때도 그남자차는 여친을 기다렸고..그남자 참 좋은사람같았습니다.. 솔직하게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건 마음되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근데 그게 군인여자친구가 되었고..
그 여친이란여자는 맺고끊음이 없이 질질 끌다가 결국엔 서로 좋아하고.. 관계도 맺고.. 처신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친한테 그렇게 못되게 구는건.. 아무래도 자기가 죄인이고 그래서 정을 땔려고 그랬다는겁니다..
좋게좋게 애기했죠.. 그남자 돈도 능력도 최고였습니다..참!! 부러웠죠..
그남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떠났습니다.. 저한테 지난 일은 다 잊고 여친구 꼭 잡아주라고하면서..
잘안되면 자기는 다시 나타나겠다는겁니다..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여친네 부모님집에 소포를 보낸다는것도.. 저한테만 알라고 애기해주더군요.. 여친부모님 주름살 제거기라고..
80만원짜리를 강조하더군요... 솔직히 저랑 참 많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갓 전역해서 일자리 구하러다니는 사람과.. 지금은 능력있고 돈있고 멋진사람과... 그남자한테
완전 패배했죠.. 그남자가 저보다 마음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한수가 아닌 두수 위인거 같았습니다.
아직도 제 여친을 좋아하면서.. 떠나는게... 안쓰러워보였습니다.
어짜피 이렇게 일이 벌어진이상.. 저보다는 그남자가 좋을꺼 같아서.. 제여친한테 애기를 하러갔습니다.
근데 그남자랑은 1억을 줘도 절대 안한다는겁니다. 저아니면 안된다고 울면서 애기를 하더군요..
전 그남자랑 한약속이 있는데.... 최소한 친구로서 지켜주겠다란거를 지킬려고.. 친구로 지내자고했는데
사귀는거 아니면 연락하지 말고 보지도 말자는겁니다...
애기가 참 길었네요..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_-;;
솔직하게 제가 군인이였을때는.. 여친구 외로웠을겁니다. 전 과거같은거는 안따지는 편이지만
사귀는 상태에서 바람을 폈다는건 솔직히 이해도 안가고.. 이해를 한다고해도 저가 전역한 마당에
진작에 저랑 끊든가 그남자랑 끊든가 해야하지 않나요? 아님 둘다 잡고 싶었나.. 여자 이해가 안될려고
합니다.. 마음이 있었으니까.. 그남자랑 성관계도 맺은거고.. 저 전역해서 연락하지말라고해도 연락몰래하고..그남자차타고 다니면서 거짓말하고....
그러면서 이제는 저아니면 안된다는식으로 애기합니다..제가 일 그만두라고하면 그만둔답니다..
이여자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금도 연락오고.. 밤까지 생각해보고 애기 해달랍니다..
용서해줘야하나요... 혼란스럽고 괴롭습니다.. 그남자도 진짜 좋고 괜찮은사람인데..
상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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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진정하세요.

그러 여성분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