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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번호

392

날짜

2005년 02월 12일 12시 31분

이름

아줌마

조회수

1,359

제목

고맙습니다..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것을 왜 진작 알지 못햇을까 후회스럽습니다.

결혼 6년차, 남들이 보면 모두 잉꼬부부라고, 부러워하는 부부였습니다.
연애시절 뿐 아니라, 결혼 이후에도 저한테 너무나 잘해주던 남편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이 언제부터인지, 저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바람 폈다는 사실을 안지 8개월 정도 되어가네요. 그동안의 두번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바람 폈다는 사실을 알고, 저한테 다시 돌아오겠다는
남편의 말을 믿고,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는데..... 저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약간의 의처증과 더불어, 남편을 믿지 못하는 나의 행동들... 당연히
남편을 그 여자를 다시 만날수밖에 없었지요.. 그여자한테 남편을 외롭게
했으니 책임지고.. 이혼해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다시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기로.. 다시 한번 노력하겠다는 남편과 함께..
물론 남편이 아직 그 여자를 못 잊은것 압니다. 하루 아침에
잊어지기에는 쉽지 않겠지요. 저 역시 힘이 듭니다. 가끔 남편에게
날 정말로 사랑하나요 하고 묻고, 술마시고 울기도 합니다...

그런 아픈 과정을 딛고 나서, 남편에게 너무 집착을 하지 말자. 이건
남편을 더 힘들게 할 뿐이다. 집착하지 말고, 연애시절을 나를 생각해보자
남편을 좀더 이해하고, 사랑을 베풀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이트에 들어와서 많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아픈 경험이 있는 저인지라
하나같이 가슴에 와닿는 글들입니다...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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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보내드렸습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