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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번호

498

날짜

2005년 05월 06일 13시 16분

이름

참사랑의 터전(sysop)

조회수

1,380

제목

지금은 갈등을 하고 계시지만

님
참사랑의 터전입니다.
지금은 갈등을 하고 계시지만 아기가 세상에 나오면 왜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했는 지
피눈물나게 후회를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생각은 모두 접어두고 아이를 위한 관리만 잘 하세요.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은,,,임신 5주가 지났고 그 사실은 엊그제 임신테스트를 해보고 알았습니다.
아직 미혼이고,,,세달 전 헤어진 남자친구와,,,헤어진 후 4월 1일 잠자리를 해서 임신이 되었습니다.

- 남친과 헤어졌으면 그것으로 끝을 내던지 아니면 성관계 만큼은 절대로 피했어야 하는데-----

현재 남자분은 35세이고, 만난지 세달 된 여자분께 프로포즈를 한 상태입니다. 회사 동료의 소개로 만났기때문에,,,회사와 남자분의 집에서도 프로포즈 사실을 알고있습니다.
어제 둘이 오랜시간동안 생각에 잠기다가 각자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낙태하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히 말했지만,,,남자분은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애기를 택한다면 회사를 옮겨야하는 등,,,사회적 관계가 많이 변할것이고, 또 저랑 잘된다하더라도,,,제가 좋을지도 의문이 든다고했습니다.

- 대부분의 남성들이 그런 경우에 처하면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막상 아기가 태어나면 사정은 정반대가
되지요. 그분은 인격적으로 아주 못된 사람만 아니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고 할 것입니다.
아무리 사회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해도 아이의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이 고민하다 결국,,,애를 지우는 쪽으로 제게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가 현재 만나는 여자를 정리를 한다 하더라도 애는 지우는게 좋을거 같다고,,,서로 원해서 축복속에서 애기를 낳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점은 너무 아쉽습니다.

-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겠지요? 허나 아기를 보내는 순간 그 남성은 나몰라라 하고 떠납니다.
님만 고통스럽게 처절하게 낙태의 고통을 죽는 날까지 맛봐야 합니다.

제 나이 29,,,그분과 전,,,청소년도 아니고 혼기가 꽉 찬 나이인데,,,이런 주변상황들이 많이 부담이 되요.
문제는 전 아직 그분을 잊지 못하고 있고,,,꿈에서 본 애기가 너무이뻐서 어쩔줄 몰라하던 제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 그래요. 나이가 29에 벌써 두번째 수술을 하게 되면 다시는 아기를 구경도 할 수 없을 지 모릅니다.
왜 그런 무모한 선택을 하려 하십니까? 일단 남친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 본인의 의사만 충분히
전달 하세요. 지금 님의 입장이 수술을 하기에는 너무나 무리한 점이 많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가 필요한데 수많은 낙태모의 고통은 태아살리기(네이버 검색)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3년 이상 상담을 했기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 지를 요.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은 잘 모릅니다.

5년전 제가 사랑하지 않은 사람의 애기를 임신 5주만에 지운적이 있어요. 그땐 단호하게 제가 지우자고 했었는데....
일단 내일 병원에 같이 가보기로 했어요. 주위 누구에게도 이런 일을 상담할 수가 없어요.
겁나고 두렵고,,,애기를 지운다면,,,그분을 더욱 못잊을거 같아요.

-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지요. 그런 상황으로 어떻게 다른 남성을 지아비로 섬길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의 죄책감으로 고통스럽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잘 보호하고 그런 연후에 남친과 잘 상의를 하세요.
지금은 아기가 그냥 허무한 공기와 같지만 태어나면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두 생명을 없애고 평생을 공허하게 사느니 아이를 낳아서 희망속에 사세요.
저는 그런 경우에 수많은 여성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 주저말고 도움을 청하세요.
언제든지 달려가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