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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번호

609

날짜

2005년 09월 01일 20시 45분

이름

이런

조회수

1,365

제목

두렵습니다

제 여자 친구는 올해 대학교 2학년입니다. 저는 3학년(84년생)이구요.
여자친구가 이번달에 생리가 없어서 테스트기로 확인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내일쯤 병원에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저의 잘못된 지식과 태도로 인해 피임을 제대로 하지못해 (혼전 관계를 원한것 부터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는 것이 너무 죄스럽고 미안합니다.

만약 임신이라면(거의 임신인것 같습니다.) 이제 5주정도 될것 같습니다. 만약 임신이 되었을 경우에 대해서 여자친구와 얘기를 해보았는데요... 여자친구는 중절을 원합니다. 많이 힘들면서 내색하지 않으려고 담담히 말하는 여자친구의 표정에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주위의 시선이나 어려움이 어떻든 전 낳아서 키우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현실적인 능력이 모자라 오히려 여자친구와 아이, 부모님, 주변분들을 힘들게 할까 걱정이 앞섭니다. 여자친구의 인생, 저의 인생 주변사람들의 인생이 변할 수 있는 문제인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여자친구 역시 아기를 낳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힘들어 합니다. 이런 저와 여자친구를 보고있으니 중절수술을 해야 할 것 같고... 하자니 여자친구의 몸과 마음이 상하는 것과 아기에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빨리 결정을 해야 여자친구가 덜 힘들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괴롭습니다.

당장의 욕심은 아기도 지키고, 여자친구의 몸도 지키고 싶습니다만 너무 섣부른 판단이 오히려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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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

낙태는 아이를 지우는 게 아니라 살해하는 것